미국 대학원 입시 지원할 학교 리스트 만드는 방법
랭킹별 학교 search, 지도교수 검색하기
처음 유학 준비를 시작할 때, 막상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마음은 먹었는데 내가 미국 대학교에 대해 알고 있는게 뭐지 싶었다. 알고 있는 학교도 별로 없는데 학교마다 수 많은 전공이 있는데다가 대학원은 더더욱 알려진 정보가 적어 디테일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내가 알고 있는 학교의 명성에 비해 그 학교의 내 전공 명성은 높지 않을 수도 있고, 들어본 적이 없는 학교지만 전공분야에서는 아주 알아주기도 하는 등 학교를 고르는 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모으고 스스로 정리해가면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리고 추려 지원할 학교를 정해야한다. 이 과정을 어렵게 생각해서 유학원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돈이 많이 들고 유학원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몇 개의 학교를 추려주기 때문에 본인 전공에 적정한 추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고되고 귀찮더라도 본인이 지원할 학교는 본인이 신중하게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지원할 학교 리스트 선정
주립대 vs 사립대
만약 석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등록금이 큰 문제가 된다. 대체로 주립대가 사립대에 비해서는 등록금이 저렴한 편이지만 일부 주립대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사립대 못지 않은 등록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물가와 생활비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러니 무조건 주립대만 지원한다던가 무조건 사립대만 지원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주립대 또는 사립대를 결정 요소로 정할 필요는 없다.
전공별 대학원 랭킹
미국에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면, 본인 전공의 대학원 랭킹을 참고하는게 도움이 된다. US ranking 사이트에 전공을 검색하면 대학원 랭킹이 쫘라락 뜬다. 이 학교들을 순서대로 찾아보면서 어느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적절할지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버드라고 모든 전공에서 랭킹이 높은 것은 아니다(대체로 높은 게 사실이지만). 예상외로 잘 모르는 학교가 마음에 들 수도 있다.
↓ US ranking 사이트
↓ US ranking에서 Computer science로 검색한 결과
지도교수/랩 검색하기
어느 정도 충분한 학교 목록을 확보했으면, 이제부터 하나하나씩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실 정보를 획득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Faculty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그 리스트에서 교수 개인의 홈페이지나 논문 리스트, 간단한 소개글 등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 본인의 연구 분야 또는 관심 분야에 가까운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를 찾으면 된다. 각 학교당 2~3명 정도 리스트업을 하고 각각의 랩에 대한 정보를 긁어 모아 어느 곳이 가장 적합한지 결정한다. 컨택이 필요하다면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관심을 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연구실이 없거나 다른 이유로 지원하고 싶지 않은 학교는 과감하게 목록에서 삭제하면 된다.
프로그램
학교마다 커리큘럼도 다양하고 졸업요건도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기준에 맞는 학교를 찾아야한다. 예를 들어 석사로 지원한다면, research-based로 졸업 논문을 써야하는지, 인턴십과 코스웍 중심의 프로그램인지 구분할 수 있다. 같은 전공이어도 세부적으로 다르거나 다른 department에 속해있을 수 있다. 듣고 싶은 수업이 골고루 있는지도 하나의 결정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학교마다 치중하고 있는 세부분야가 다를 수 있다. 졸업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qualification exam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는지, 통과율이 어느 정도되는지, 박사과정 중간에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지 등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리스트로 작성해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원조건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할 또 다른 중요한 사항은 admission 안내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비슷한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지원에 필요한 항목(deadline, sop, personal statement, sample essay, cv/resume, 최소 학점, gre o/x, toefl, 추천서 개수/조건 등)을 확인해봐야한다. 예를 들어 내가 받을 수 있는 토플 최고 점수가 100인데, 미니멈을 110 이상으로 요구하는 학교에는 지원을 포기하거나 토플 점수를 더 올리는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정리
이 외에도 각각의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조건들을 따져보고 이 모든 내용을 spreadsheet를 이용해 정리하고 트래킹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위치, 날씨, 도시규모, 한인커뮤니티 존재 유무,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학군, 물가, 치안, 자동차가 반드시 필요한지 등 개인의 성향에 따라 여러 요인들을 추가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지원할 학교를 10곳 정도 선택하면 된다. 랭킹만으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 대학원 입시는 공인영어성적이나 학점, 논문의 개수 등의 수치화 가능한 실적이 학교의 랭킹과 비례하지 않는다. 모든 조건이 월등하다고 꼭 탑스쿨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며, 학교의 랭킹이 낮다고 해서 합격 안정권에 드는 것도 아니다.
검색만으로 알기 어려운 궁금증이 있다면, 해당 교수와 함께 일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연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링크드인 또는 연구실 홈페이지에 기재된 이메일로 연락해볼 수 있다. 한인학생회를 통해 리소스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연락이 닿는다면 지원 전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