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생 여름학기 TA로 일하기

미국 대학원 수업조교가 하는 일

이번 여름에는 학부과정 기초수업의 TA(Teaching assistant)로 일하게 되었어요. 10주과정 수업인데 온라인이라 다행히 학교에 갈 필요는 없더라고요.
덕분에 사람 만날 일이 더 줄어들긴 했지만, 집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
박사생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펀딩을 받는데, 그 대가로 매학기마다 TA나 RA로 일을 하게 돼요. 이번 여름학기가 3번째 TA 수업인데, 저는 각각 다른 수업을 맡아왔어요. 다음학기부터는 지난 봄학기에 했던 과목을 다시 맡게될 것 같아요.
미국 대학원 수업조교는 주로 하는 일이 뭘까요??

TA는 얼마나 일을 할까

TA던 RA이던 학생으로 재학 중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최대 20시간만 일할 수 있어요. 방학 때는 최대 40시간까지 일할 수 있어요.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맡은 과목에 따라 일의 양이 천차만별이에요. 수업 규모와 조교들의 수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그래서 본인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아주 바쁠 수도, 다른 일에 더 치중할 수도 있어요. 일을 하면서 코스웍도 힘든 과목을 듣는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 있고, 그 와중에 연구도 해야하지 시간관리와 중요도관리를 잘 해야해요.

수업조교가 주로 하는 일

TA가 주로 하는 일은, 채점이에요. 수업에서 진행되는 모든 과제와 시험을 채점하고, 학생들이 컴플레인을 하거나 성적에 의문이 있을 때 등 점수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교수님과 상의해서 해결해요. 채점이 오래 걸리는 과제타입이거나 과제의 수가 많으면, 채점 밀리는 순간 고통이 시작됩니다ㅠㅠㅠ
두번째로 중요한 일은, 오피스아워입니다. 오피스아워는 매주 1~2시간을 정해두고 이 시간동안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주는거에요. 과제나 시험공부 등 수업에 관련된 질문을 하러 오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시간입니다.
이외에는 교수님과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거나 교수님이 요청하는 잡일(?)을 하면서 시간을 채우게 돼요.

TA는 박사생만 할 수 있나?

TA 기회는 주로 박사생들에게 먼저 돌아가긴해요. 하지만 학교나 수업 사정에 따라 TA수요가 많으면 학부생이나 석사도 지원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어요! 수업에서 성적이 좋았거나, 학부/석사생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는지 교수님께 한 번 여쭤보고 어필해보세요ㅎㅎ

학부생일 때는 박사생들이 뭔가 되게 대단해보이고, 아는 것도 많아보였는데, 막상 제가 박사생이 되니까 그게 아니었다는걸…이제야 깨달았지 뭐에요ㅎㅎ난 왜 아는게 없지ㅎㅎㅎ그래서 학생들 가르치고 질문 받아주려면 저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과목을 맡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자신 없는 과목을 맡게 되면..코스웍 1개 하는 거랑 똑같아요ㅠㅠㅠ그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채점도 하고 문제도 낼 수 있답니다.
만약 자신 있는 과목이고 학부생이나 석사에게도 기회가 주워진다면 한 번쯤 수업조교를 해보는 걸 추천해요! 가르치고 또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