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웨비나 - 구글 최초 한국인 개발자, 야놀자에 오다

<원티드에서 구글 최초 한국인 개발자, 야놀자에 오다 웨비나를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준영님의 웨비나 광고 이메일을 받았다. 내 진로가 개발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을 것 같았고 마침 무료여서 약 한 시간 분량의 웨비나를 듣게 되었다.
이준영님은 구글에서 약 20년간 일하시다가 야놀자로 최근에 이직하셨다고 한다. 구글에서의 경험과 야놀자로 이직한 계기 등을 자세히 들을 기회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하는 이유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인데 많은 사람이 자신이 만들어낸 것을 사용하는 걸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셨다.
웨비나에서 나눠주신 이야기를 크게 3파트로 정리했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면 당신이 꼭 들어야 할 스토리
1. 최초이기에 가능했던 것들
2003년에 처음으로 구글에 입사할 당시 구글에는 한국인은커녕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1명도 없었다고 한다. 당시에 야후라는 거대 IT 회사에 다니고 계셨던 엔지니어님은 우연히 검색엔진 도입 건으로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구글을 만나게 되셨다고 한다. 글로벌 대기업에서 실리콘밸리의 작은 회사로 옮기는 건 아주 큰 변화였지만, 한국인도 없이 월등한 한국어 검색 성능을 내는 구글의 기술력에 반해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러다 한국에 오피스를 확장하게 되면서 한국에 돌아와 R&D 센터를 설립하고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되는 매니징 커리어를 쌓게 되셨다고 한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는 것은 아주 힘들지만 그만큼 충분한 대가와 성장을 동반한다고 하셨다. 막연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도 도전한다면 그에 따른 경험이 쌓이고 배울 기회가 아주 많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그러면서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구글로 입사하겠냐는 질문에 젊은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패기였고 지금이라면 고민할 상황이 많다고 하셨다🤣

엔지니어님이 구글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한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문화는 바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소통이었다. 분명 구글에도 직급이 있고 상하관계가 있지만 그저 역할이 다른 사람으로 여길 뿐 윗사람/아랫사람이라는 개념이 아니라고 하셨다.상호존중 하면서서 질문이나 소통이 편하고 격한 토론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좋은 의견과 어려운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이 구글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하셨다.

2. ‘공유'가 가져온 또 다른 확인 ‘미래’
구글에 왜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구글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단한 사람들 속에서 서로 돕고 배우고 성장한다고 하셨다.서로 간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토론하는 환경이 인재들을 모이게 하고 그들이지속해서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하셨다. 공유를 통해 ‘problem space'를 보다 다양하게 바라보는 문화도 설명하셨는데, 어떠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면서 그것을 풀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문제의 깊이를 깊어지게 만들고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게 한다고 하셨다. 그것이 구글이 지금까지 많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던 힘이겠지? 한국의많은 개발자는은 이미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결코 실리콘밸리에서도 뒤처지지않지만, 한국의의 상황이 과연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가진 문제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얼마큼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그런 경험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성장할 기회를를 열어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추면 좋겠다고 하셨다.

3. 성장,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어느 한곳에 오래 머물면 결국 퇴보한다. 오늘은 내일보다 1만큼 모자라는 것, 즉 내일=오늘+1 이 되어야 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게 스스로로부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르는 게 많은 것은 당연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건 창피한 게 아니다. 내 것을 공유함으로써 정리되지 않은 내면의 많은 것을 스스로 정리하게 만들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 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이 말에 공감하지만 앞서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하게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이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덜 조성된 것도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쉽게 풀리는 문제는 나에게까지 오지 않으니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려운 건 당연하다고 하셨다. 너무 쉬운 일을 계속하는 건 이상적인 형태가 아니고 성장하기 어렵다. 조금 더 어렵고 고민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Q&A
Q. 혁신은 말처럼 쉽지 않은데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응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A. 혁신은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첫째, 혁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한 결과가 곧 혁신이다. 두 번째는, 그 결과물이 일반적 사용자의 관점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가다.

Q. 신입 개발자의 이직 준비와 이직 후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 게 좋을까요?
A. 0~3년차에게 회사가 바라보는 기대치는 높지 않다. 다만,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what 이전에 why와 how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회사를 볼 때 중요하게 볼 점은 물론 연봉도 중요하지만 커리어를 길게 보고 그 회사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Q. 야놀자로 이직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이직 후 개인과 회사의 성장 목표는 무엇인가요?
A. 19년간 구글에 있으면서 최고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구글에서 배운 것들을 한국의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어 책을 쓰기도 했다.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한국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하던 중 야놀자를 만났다. 야놀자의 비전을 듣고 구글에 처음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비전 실연을 위해 엔지니어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