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공개💵 미국 전기세는 얼마 나올까?

미국에 오기 전엔 생활비가 어느정도 들지 무지무지 걱정이었다. 고정지출이 얼마나 클지 가늠이 안되니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내가 있는 지역은 여름이 길고 더운편이라 에어컨을 자주 틀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건 아닐지 걱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오기 전에 궁금해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1년간 전기와 수도요금으로 지출한 금액이 얼마인지 정리한 내역을 공개한다.

우선 내가 있는 곳은 중소도시다. 아주 시골도 아니고 아주 대도시도 아닌 캠퍼스 타운이다. 혼자서 아파트 스튜디오에서 생활하고 있고 우리 집은 600 sqft다(약 17평). 한국만큼 습하지 않아서 그런지 밖이 아무리 더워도(대충 섭씨 38도 내외) 집 온도는 섭씨 26~27도 정도로 유지되고 열대야도 없다. 나는 더위를 크게 타지 않는 편이고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에어컨을 켠다해도 온도를 크게 낮추지 않고 몇 시간 정도만 킨다. 그래도 여름이 길기 때문에 4월말 즈음부터 9월말 즈음까지 에어컨을 수시로 가동한다.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어서 겨울에도 히터를 매일 켤 필요가 없다. 10월말~11월 즈음이 스산하게 갑자기 추워지고 다시 2월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히터는 길어야 11~12월에 몇 번정도 켰었다.

위에 설명한 조건을 감안하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전기요금은 따로 지역 전기회사에서 청구를 하고 수도요금은 월세 납부일에 포함해서 같이 청구된다.

수도요금

2월과 7월 납입에 수도요금이 다소 높은데, 2월에는 집에 손님이 와있었기 때문에 물 사용량이 늘어서 그런 것이고, 7월에는 방학이 시작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식기세척기를 빈번히 사용해서 그런걸로 추측된다.

전기요금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청구된 내용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 40불을 초과된 적은 거의 없고 $36~$38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처음 전기회사에 어카운트를 개설할 때 deposit으로 $150을 냈었는데, 4월 청구분 금액부터 deposit에서 깎이는 식으로 결제가 이뤄져서 실제 금액을 지불하지는 않았다. 6월 29일에 남아있는 deposit 잔액이 40.43이니 아마도 한 달정도 더 디파짓으로 결제가 될 것 같다. 4월말부터 에어컨을 틀기 시작해서 5월에는 거의 매일 최소 2~3시간 정도 가동을 했는데 금액에 큰 차이가 없다.
한국과 달리 누진세가 없어서 24시간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도 전기세 폭탄을 맞는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