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접촉사고 후 - 드디어 차수리 완료!
지난달에 접촉사고가 난 후로 보험처리로 차를 수리하기까지 꼬박 한달이 넘게 걸렸다.
보험 회사에서 연계된 정비소로 예약을 잡아줬는데 그 날짜가 멀어서 12월까지 기다려야했다. 막상 정비소를 가니 미국치고 예상보다(?) 체계적으로 잘 처리해줬다. 사고부위를 확인하고 어느정도 걸릴지, 차 상태가 어떤지 매케닉 2명과 확인하고 보험회사에서 예약해준 렌트카를 받아서 돌아왔다.
운전석쪽 앞범퍼가 조금 찌그러진 상태였는데 헤트라이트 바로 아래쪽이라 헤드라이트를 뜯어 안쪽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아래쪽에 언더커버(?)도 고쳐야했다.
물론 100% 보험처리라 내가 낸 돈은 없었지만 견적을 보니 미국스러웠다.
앞범퍼교체+왼쪽 헤드라이트 교체+언더커버교체를 하는데 대략 $1200이 조금 안되게 나왔다. 범퍼를 통째로 교체하는데 대체 페인트칠이 왜 필요했는지 알 수 없지만 페인트 비용도 꽤 크게 차지했다.
8일만에 차를 돌려받았는데 상세 수리내역을 보니 Labor 비용이 대략 $50/hr로 계산됐다. 역시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다.
렌트카의 렌트비용은 사고처리비용의 일부라 내지 않았다. 옵션으로 렌트카에 대한 보험이 있었는데 작은 의사소통의 문제로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보험비가 추가됐다ㅠㅠㅠ
나는 하루치만 해줄 수 있냐는 내 질문에 그렇다고 하길래 그때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opt-out했어야 한다는… 알아서 opt-out해준줄 알았지 나는… 그날에 그날 비용만 나갔길래 그냥 그런줄 알았다. 알고보니 비용지불방식도 daily charge…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다음부터는 꼼꼼히 따져보자… 안그럼 나만 손해ㅠㅠ
갑자기 뒷쪽 방향지시등도 고장이 나서 이왕 정비소 들어가는 김에 같이 고쳐줄 수 있냐고 했더니 이건 서비스로 고쳐줬다. (지난 7월에 정기점검을 받으면서 싹 갈았는데 대체 왜 고장나버린건지.)
사고난 부분에 대해 수리를 한거지만 새로 싹 고친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차를 그래도 한번 닦아줬는지 깨끗했다.
그래도 다시는 사고 안났으면ㅠㅠ 처리과정도, 기간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별로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