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하루 쓰기 공부

얼마 동안이라도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두 번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고통=아픔x저항은 정서적 아픔에 저항할 때 소통이 야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식이다. 글쓰기의 결과가 우리의 바람이나 욕망과 일치하면 행복하고 만족스럽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고통을 받는다. 그 결과가 지금과 다르기를 바라기 떄문이다.
실제로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회의, 거절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고통을 거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벽에 머리를 찧을지 아닐지는 자기 노력의 가혹한 결과를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이 도전했던 글쓰기의 한 부분인 고통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를 곰곰 생각해 보라. 글쓰기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면 고통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실망이 아닌 자기연민으로 자신을 대해야 할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