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선생 만남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81

우리집은 4층이고 아파트에서 관리로 깨끗하게 잘해주는 편이라 지난 1년을 넘게 살면서 벌레라고는 마주쳐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주방에서 개미 몇마리가 보여서 패스트 컨트롤을 불러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또 더이상 안보이길래 어디에서 묻어 들어왔나보다 했었다. 그런데! 어젯밤 자기 전에 뭘 가지러 잠깐 거실로 나왔다가 거대한 바선생과 마주쳐버렸다! 느닷없이 벌레가 눈앞에 떡하니 있어 깜짝 놀라고 그게 너무 커서 또 깜짝 놀랐다. 하필이면 바선생께서 주방쪽으로 위치해계셔서 오밤중에 쟤를 어떡해야하나 한참을 대치했다. 용기를 내서 잡아보려고 시도했으나… 내가 한발짝 가까이 가는 소리에 그만 오븐 밑으로 도망쳐버렸다ㅠㅠㅠㅠ 잡는걸 시도할수도 없게 숨어버려서 충격을 받은채로 결국 포기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나타나지 않았고 나는 계속해서 오븐 밑에 숨어있을것 같다는 찜찜함을 갖고있다. 아파트 관리실쪽에 패스트 컨트롤을 해줄 수 있냐고 요청은 해뒀지만…온다한들 이미 어디 숨어있는지 봐버린이상 잡기전까지는 찜찜할거같다. 언제 올지 모른다ㅠㅠ 어디서 들어온건지, 어디 숨어있다가 그 밤중에 거실 한가운데 있었던건지, 상당히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