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식하기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8

미국에 온 후로 외식을 하거나 배달을 시켜먹는 일은 아주 드물다. 어쩌다 어쩌다 한 번씩 겨우 사먹곤 하는데 그 이유는 비싼 외식비와 그에 비례하는 팁문화 때문이다. 아무리 저렴한 패스트푸드라고 해도 햄버거와 음료를 주문하면 $10이 훌쩍 넘으니 다른 메뉴들은 단품메뉴가 최소 $20이다. 거기에 세금과 팁까지 더해진다. 만약 우버이츠나 Grubhub같은 배달어플을 사용한다면 그 앱의 서비스비용 $4~5과 배달비 $5~6까지 추가로 붙으니 결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말이 되는 외식 물가인가?!? 혼자 먹기를 이렇게 많이 깨지니 직접 해먹고 말지.
그래도 어쩌다 가끔 쿠폰이나 프로모션이 생기면 한 번씩 배달음식을 먹곤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가장 가성비 좋고 만만한 메뉴가 피자인데 집 근처에 가끔씩 홍보쿠폰을 주는 피자집에서 한 번 먹어본 후로 종종 그 피자집을 이용한다. 쿠폰으로 40% 할인을 받으면 XL피자와 콜라를 대략 $12에 먹을 수 있다. 몇 조각 먹고 남으면 두고두고 몇 끼니는 먹을 수 있으니 다른 메뉴를 시도했다가 맛이 없어서 실망하는 것보다 확실히 낫다. 한국에서는 피자를 굳이 시켜먹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미국에 오니 미국 입맛으로 변하고 있는건지 그 피자집의 피자가 맛있는건지 가끔씩 피자가 먹고싶어진다. 오늘도 오랜만에 치즈베이컨 피자를 시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