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78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행복할 짓을 해야 행복해진다. 나는 인생이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투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만큼 행복을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하는데 적어도 나는 행복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 타성에 젖어서 살면 기쁨도 달아나므로, 끊임없이 인생에서 취할 수 있는 재미를 스스로 찾아야 했다. 인생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으면 정말 지루한 삶을 살게 된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 나다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어떤 게 좋은지, 어떤 게 좋지 않은지 분명하게 표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감추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였다. 늘 ‘YES'만을 외쳤기 때문에 나의 진짜 대답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드물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도대체 나답다는 게 뭘까?

언제 편안하고 언제 불쾌한지, 그것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정의했다. 나를 알아 가는 데에 감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감정은 하나의 신호다. 무의식에 어떤 생각이 자리 잡고 있으면, 감정을 통해 그것을 인지할 수 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곧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 주는 지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