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71
내가 글이 된다면 中
웬만한 작가들은 대부분 자신을 쓰레기라고 여기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사실을 안다. 이는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나는 아직도 자기 회의를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의심이 아닐뿐더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시 글쓰기로 돌아오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제는 한창 진행 중인 작품 수준이 형편없을까 봐 조바심을 내는 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작품 자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당신 + 경험 + 헌신 = 초고
세상에 내놓아도 될까. 내가 비밀을 폭로해 세상에 내놓으면 속이 후련할지 확인하는 단계다. 이것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이 무대에 올라 큰 소리로 원고를 읽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나면 마음이 멍들 수 있다. 너무 많은 부분을 도려내고 싶으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며 원고를 내팽개쳐 두는 것이 좋다.
요즘 매일 조금씩 글을 쓰다보니 작법서 위주로 드문드문 읽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독자를 작가님이라 칭하는데, 아직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적이 없지만서도 작가가 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