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는게 싫은 이유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65

미국에서는 네트워킹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취업을 할 때 레퍼럴을 받을 수도 있고 비공식적인 인터뷰기회를 얻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 오늘 학교에서 주최한 네트워킹 이벤트에 참석했다. 밥을 준다길래 자유롭게 리크루터들과 또는 학생들끼리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인 줄 알고 구석에서 조용히 밥만 먹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맞았지만 강제로 모두가 네트워킹을 해야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 친해지려고 굳이 노력하지도 않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려야하는 자리가 불편하고 어색하다.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려면 한다지만 꼭 그래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할텐데 왜 이리도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에는 그렇게 못하는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귀찮고 나가서 기빨리느니 혼자 있는게 낫다. 20대 초반까지만해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그룹에 낑겨 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히키코모리처럼 되어버렸는지 알 수 없다. 사람들 틈에 있으면 피로감에 시달린다. 사회성에 문제가 있나 싶다가도 그런데로 편한데 굳이 왜 외향적으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적극적인 태도로 이런저런 이벤트에 참석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할거다. 살아남으려면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