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 플레져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58
밀리의 서재에서 길티플레져를 다룬 시리즈 글을 읽었다. 좋아한다고 말하긴 부끄러운 나의 길티 플레져는 뭘지 생각해봤다. 나는 컵에 물이 가득 찬 것을 좋아한다. 물이든 음료든 어떤 컵이냐에 상관없이 무조건 가득 따라야 하는데 컵이 가득 차지 않으면 무언가 부족한 것 같고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물은 가득 채운다. 물을 많이 마시는 편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식사 후에 컵을 보면 꼭 한 모금씩 남아있다. 식사를 끝내고 물까지 다 마셨는데 한 모금이 남다니… 처음엔 만족스럽지만, 마무리는 찝찝한 길티 플레져다. 세상에 나같은 길티 플레져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