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무게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57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을 끄적이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갖고 있던 무게감같은게 많이 덜어졌다. 아직 쓰고 싶은게 넘쳐난다거나 모든 생각을 끄적이는 정도는 아니고, 보기 좋게 읽기 좋게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나만 보는 다이어리에조차 낙서하듯 휘갈기진 못하지만 적어도 쓰기가 주는 부담감은 사라졌다. 우연찮게도 이번 학기에는 특히나 글을 써야할 일이 많다. 예전에는 일기, 인터넷에 쓰는 글, SNS에 쓰는 글, 학교에서 쓰는 글, 회사에서 쓰는 글, 이메일 등등 모든 종류의 글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른 무게도 다르게 느꼈다. 이번 학기동안 써야하는 아카데믹 페이퍼가 3개 이상이고 논문도 준비를 해야하는데, 여전히 아카데믹 라이팅은 글의 성질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그냥 쓰면 되지!’ 하는 생각 뿐이다. 양질의 글을 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이고 아직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글쓰기를 싫어하던 내가 글로써 마음을 비워내기 시작했다는 게 놀라운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