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54

코로나 격리가 끝난지는 열흘정도가 지났다. 나는 특별히 심하게 앓지 않고 회복한 케이스지만 후유증 비슷하게 몸의 변화가 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체온변화와 체력저하다. 365일 발이 시렵고 몸이 차서 더위를 잘 타지 않는데 코로나에 걸린 후부터 발에서 열이 나고 덥지 않은 온도에도 덥다고 느낀다. 발이 뜨거워지는건 특히나 적응이 안된다. 체력 역시 체감될 정도로 약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잠을 충분히 자도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학교에 돌아온 후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활동량은 오히려 줄었는데 훨씬 더 피곤하다. 그러다보니 집중력도 자연스레 떨어졌다. 자잘한 후유증으로는 회복이 끝났음에도 잔기침이 났다. 오히려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기침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격리가 해제되고 다른 모든 증상이 사라진 후부터 일주일 이상 잔기침이 드문드문 났다. 병원에서는 폐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기침은 가라앉는 데 꽤 오래 걸렸다. 감기 같은 유행성 질병처럼 되어버렸지만 예상치 못한 몸의 변화는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다. 다음에 걸리면 비슷한 정도로 지나간다는 보장이 없으니 재감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