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어제는 그렇게 늦잠을 잤는데, 오늘은 희한하게도 잠이 전혀 오지 않아서 결국 밤을 꼴딱 새고 말았다. 피곤에 절어 기절하듯 밤잠을 잘자서 시차적응이 완벽하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피곤한 것과 시차적응은 별개의 문제였나보다. 피로는 어느정도 풀렸지만 결과적으로 밤에는 잠이 안오고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게 아니라면 잠이 안 올 이유가 없다. 잘못하다가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될까봐 오늘은 낮에 아무리 졸려도 꾹 참고 밤까지 견디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밤에 바로 잘 수 있지 않을까? 시차적응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고 시차가 여러번 바뀌게 돼서 그런지 유난히 적응이 힘든 것 같다. 어서 빨리 정상적인 생활패턴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