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엄마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41
우연찮게 읽은 이 기사가 딱 지금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나는 한 번도 엄마를 친구같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엄마는 엄마지 친구가 아니다. 그렇지만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 엄마는 나를 친구처럼 여기며 스스로 친구같은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툴때면 엄마가 나에게 일방적으로 이해를 바라는 상황이 거의 대부분이다. 엄마는 나의 가치관을 궁금해하거나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느 딸들이 그렇듯 엄마에게 비밀이 많다. 친구에게는 할 수 있는 깊은 속 얘기나 인생고민을 시시콜콜 털어놓지 않는다. 엄마를 좋아하고 가깝게 지내는 것과는 별개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에게 의존하는 엄마가 종종 버겁다. 그렇다고 내 마음을 엄마에게 솔직히 말할 수 없다. 아마도 엄마는 우리의 관계가 대화도 많이하고 모든 것을 서슴치않게 터놓을 수 있는 건강한 관계라고 믿고 있을거기 때문이다. 엄마는 나이가 들었고, 나보다 더 쉽게 상처받으니까. 많은 모녀들이 우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평생동안 익숙해져버린 이 관계에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겠지. 그냥 속상해서 해보는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