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랑 결혼할까?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40
아니, 나라면 나와 결혼하지 않을거다.
사실 이 주제는, 밀리의 서재를 훑어보다 발견한 어느 책의 제목이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눈길이 갔는데 제목이 머릿속에 확 꽂혀버렸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신선한 제목이 시선을 끈 건 사실이다.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종종 궁금하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건 어렵다. 막연하게 이만하면 썩 나쁘진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뿐. 그런데 내가 얼마나 괜찮은 결혼 상대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라니? 이건 완전 다른 접근이다. ‘결혼 상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나는 썩 좋은 배우자감은 아닌 것 같다. 애써 외면하던 단점들이 연이어 떠오르고,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함께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부분들도 있다. 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지금 부끄럽다 느끼는 것들을 바꿔야한다는걸 깨달았다. 책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책도 한 번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