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4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나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해서였다. 물론, 논문도 써야 하고 이래저래 글을 써야 하는 상황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무튼 글쓰기 실력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도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나에 대해 가장 모르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기 때문에 핑곗김에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었더니 깊이 생각하는 법을 잊은 것만 같은 답답함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글쓰기를 통해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로 다짐했다. 성격이 급해서 뭐든 후딱 해치워버리는 습관을 버리고 가만히 성찰하고 돌아보면서 차분해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일상을 흘려보내다 보니 뭘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몰랐고 쓸 게 없다고 안 쓰게 되는 안일함에 대비해서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챌린지는 작법서를 찾다가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한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라는 책을 읽으면서 따라 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자유형식의 글을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고 100일 동안 쓰라는 내용인데, 습관을 잡고 소재를 찾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써야 하니 긴 글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최소 6줄의 글을 매일 써보기로 했다. 100일간 매일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매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어떤 내용을 쓰는지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아직 겨우 4일 차지만 100일까지 잘 이어갈 수 있길. 100번째 챌린지 글을 쓰면서 축배를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