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싶은 마음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35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왜 이렇게 어렵게 살까, 나는 왜 매번 힘든 길만 선택할까, 쉽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하는 것들을 다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 가장 크게 달라지는건 뭘까? 지금 위치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하면 안정적일 텐데 왜 나는 그걸 못하는 걸까? 학위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에 대한 원망의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건 아닐지 깊게 생각해봐야한다.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봐야한다. 돌아보면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달려오기만하고 긴 시간동안 쉬어본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살았어야했나, 그 모든 게 과연 나를 위한 것이 맞았나 하는 회의가 든다. 모든 결정의 주체는 나여야하고 이유 역시 나에게서 찾아야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살아왔는데 내가 틀린거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