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조 바꾸기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13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건지 집 구조를 바꾸고 싶어졌다. 기분 전환삼아 주말에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어떻게 바꿔야 조금이라도 더 넓어보일지 한참을 고민했다. 우리 집은 17평 정도되는 스튜디오다.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넓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스튜디오지만 침실이 분리되어있다. 거실에는 책상 2개와 쇼파, 의자, 전신거울, 그리고 발레바가 있는데 집에서 발레를 하기 위해서는 공간 확보가 중요해 그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다. 작게나마 홈카페 느낌도 내고 싶어서 쇼파를 창가로 옮기고 창가에 있던 컴퓨터 책상을 안쪽으로 옮겼다. 책상과 쇼파 모두 창을 바라보고 앉던 구조에서 책상은 창을 등지고 쇼파는 창과 수직으로 배치했다. 보조책상 1개를 쇼파 테이블로 두었다. 책상 높이가 쇼파보다 약간 높아서 불편한 감이 없진 않지만, 가끔 다이어리를 쓰거나 가만히 앉아있고 싶을때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구도가 되었다. 나는 책상에 앉았을 때 시야가 막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벽을 바라보지 않는 구도로 놓기 위해 책상이 창가에 있었던건데, 지금 보조책상의 위치는 혹시라도 바꾼 구조가 답답해지면 의자만 옮겨 창가에 앉아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책상에 앉으면 창가를 등지게되서 햇빛이 과하게 비출까봐 걱정이 되지만 모니터로 가리던 창문 앞이 훤해지니 방이 훨씬 밝아보이고 넓어보인다. 정남향인 우리집의 최대 장점인 햇빛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운동할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넓어진 것 같다. 단점은 콘센트 케이블이 지저분하게 빠져나오게 됐다는거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벽으로 붙여본다.
아무튼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