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4th of July 불꽃놀이
100일 글쓰기 챌린지 Day 1
방학 동안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오늘이 휴일인지 아닌지도 인지를 잘하지 못한다. 마음만 먹으면 날마다 쉬는 날이니까. 오늘이 독립기념일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해가 지니 밖에서 폭죽 소리가 들리길래 천장형에 올라갔다. 소리만 요란하고 정작 불꽃놀이는 안 보일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우리 집 옥상이 불꽃놀이 명당이었다…! 근처 공원에서 하는 불꽃놀이가 아주 잘 보이는 위치였다. 이미 꽤 많은 사람이 나와서 술과 음식을 즐기며 파티 아닌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누군가가 틀어둔 음악에 불꽃놀이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보고 있자니 예전에 뚝섬에서 수많은 인파를 뚫고 롯데타워 불꽃놀이를 봤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때 봤던 불꽃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기분전환에는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인파에 뒤섞이지 않고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다. 독립기념일에는 꼭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움직이려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편하게 좋은 구경을 한다니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뜻밖의 수확이었다.